책찌개/책속의 문장
[책속의 문장] 궁극적으론 문학작품의 가치를 판별하는 기준은 얼마나 오랫동안 살아남느냐 말고는 없다
글로밥상
2020. 12. 5.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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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가 톨스토이 팜플렛의 요지다. 이에 대한 우리의 첫인상은, 그가 셰익스피어를 형편없는 작가로 묘사하면서 병백한 허위를 말하고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그런 느낌을 옳다고 할 수는 없다. 사실 셰익스피어든 다른 어느 작가든 ‘훌륭한’ 작가임을 입증할 수 있는 즐거나 논거 같은건 없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이를테면 위윅 디핑을 ‘형편없는’ 작가라 확실히 증명할 방법도 없는 것이다. 궁극적으론 문학작품의 가치를 판별하는 기준은 얼마나 오랫동안 살아남느냐 말고는 없다. 생존이야말로 그 자체로 다수 의견이 무엇인지를 말해주는 지표인 것이다.
-조지 오웰, 나는 왜 쓰는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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