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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神에 대하여] "크리스마스의 참 의미" 당신의 알고 있나요?
글로밥상
2020. 12. 11. 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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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크리스마스'는 성탄의 참 의미를 되새기며…
[글로밥상=글로 나아가는 이]
온 세계의 축체 ‘크리스마스(성탄절)’가 2주 앞으로 다가왔다. 매년 12월 25일이면 거리에는 반짝반짝 빛나는 초록색 트리가 세워지고 산타할아버지와 루돌프가 아이들을 맞는다. 작년 이맘때만 해도 새해를 맞이할 설렘에 모두가 옹기종기 모여들었지만, 올해는 그러한 모습을 보기 힘들 것이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수만명씩 늘고 있는 유럽과 미국은 여행길이 막히고 각종 행사가 취소됐다. 유럽은 크리스마스 시즌이 다가오면서 코로나19 규제 강화 혹은 완화 여부를 두고 고심하고 있다. 현지 언론의 보도를 종합하면, 대부분 방역 수칙을 지키면서 행사를 축소해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사상 초유의 긴장 속 축제가 될 2020년의 크리스마스. 어짜피 이렇게 된 상황이라면, 올해는 조용히 집에서 ‘크리스마스의 참 의미’를 되새겨보면 어떨까.
◆퇴색한 크리스마스의 의미… ‘본질’을 고민하다
사실 시대를 거쳐오며 크리스마스의 의미가 많이 퇴색했다. ‘크리스마스’라고 하면 우리는 단순히 ‘성탄절’ ‘예수님 오신 날’ 정도로 생각한다. 물론 이 또한 맞지만 정말 크리스마스의 의미를 기리는 곳은 많지 않다.
누군가 탄생한 날을 기념한다면 ‘그가 왜 탄생했는지’‘그가 온 것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그가 무슨 말을 하고 무슨 일을 했는지’ 등에 대해 생각해보고 그 의미를 기리는 것이 일반적이다. 허나 지금의 크리스마스는 모두가 쉬고 노는 ‘공휴일’ 정도로 치부된다.
과거 몇 언론에서 “크리스마스 시즌이 ‘콘돔’ 판매의 최대 성수기”라고 보도한 기사를 본 적이 있다. 자료를 보니 사실이었다. 크리스마스인데 왜 ‘콘돔’ 구매율이 늘지? 의문이 들었다. 로맨틱한 분위기라 그런가? 아니면 예수님이 와서 ‘출산 장려 캠페인’을 펼쳤었나?
크리스마스는 국내에서는 ‘성탄절(聖誕節)’이라고 한다. 기원은 라틴어로 ‘그리스도’와 ‘모임‘이 합쳐진 데에서 왔다. 해외에서는 △노엘(프랑스) △바이나흐튼(독일) △나비닷(스페인) 등으로 부른다.
주로 기독교 문화의 영향력이 강한 나라들이 크리스마스를 기념한다. 대표적으로는 필리핀,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홍콩, 마카오 등 과거 서구의 식민지를 겪은 기독교 문화권에 속한 나라들이다. 기독교 문화권이 아닌 동북아시아에서는 대한민국이 유일하게 크리스마스를 공휴일로 지낸다.
또한 크리스마스가 12월 25일이라는 기록은 사실 기독교 성경 어디에도 없다. 2세기의 교부들인 이레니우스, 테르툴리아누스, 알렉산드리아의 오리게네스 역시 그리스도의 탄생 날짜에 대한 어떠한 기록도 하지 않았다.
크리스마스 탄생 일자가 나타난 것은 기독교 공인 이전인 2세기 중엽 부터다. 알렉산드리아의 클레멘스의 저술에서 그리스도 탄생과 탄생 일자 주장에 대한 기록을 발견할 수 있다. 2세기 후반이 지나며 점차 그리스도의 수난일인 로마 태양력(율리우스력) 3월 25일(유대력 니산월 14일)을 수태일로 동일시하는 신학적 기준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4세기 교부인 히포의 아우구스티누스와 기독교의 이단으로 구분됐던 도나투스주의자들 간의 논쟁에서 교회가 공인되기 전부터 12월 25일을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일로 지켰다는 기록이 있다. 고로 전통을 따라 율리우스력의 12월 25일을 기준으로 크리스마스의 일자를 지키게 됐다.
물론 그 정확한 일자는 알 수 없다. 다만 많은 신학자들과 종교인들의 입에 오르내릴 뿐이다. 필자는 그 일자가 중요한 것은 아니라고 본다. 핵심은 ‘예수 그리스도’가 왔다는 사실과 그가 왜 왔는지, 또 그의 존재가 지금의 우리에게 어떤 의미인지, 앞으로 어떤 영향을 미칠지이다.
◆크리스마스의 참 의미는?…
예수 그리스도는 기독교에서 믿는 ‘메시아(구원자)’이자 세상의 죄를 사하러 온 하나님(신)의 아들이다. 기독교인들은 ‘그의 존재’와 ‘그가 이 땅에 왔다’는 사실을 믿음으로서 구원을 받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물론 구원에 대한 구체적 내용은 각 교파마다 다르다. (같은 예수를 믿는다고 하는데 이 부분은 참 의문스럽다) 구원의 구체적 방법과 때에 대해 기독교인들에게 물어봤을 때, 정확히 모른다고 대답하는 경우가 많다.
한 기독교 교인은 크리스마스의 의미에 대한 질문에 “예수님께서 오셔서 우리의 죄를 사해주셨다는 믿음인데, 구체적으로는 모른다. 자기 마음에서 진실하게 믿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예수 그리스도는 “이 땅에 다시 온다(기독교에서는 이를 ‘예수의 재림’이라고 한다)”고 성경에 기록돼 있다고 한다. 하지만 그를 믿는다고 하는 신앙인들은 정작 그 내용에는 큰 관심이 없어 보인다.
이미 왔었는데 왜 다시 오는 지, 왔을 때 심판이 있다고 하는데 어떤 기준으로 하는 지, 믿음의 기준은 무엇인 지, 어떻게 그를 알아볼 수 있는 지 등에 대해서 말이다. 또한 예수는 “사랑과 평화의 사상을 전파했다”고 하는데 그 사상의 참 의미는 무엇인지도.
‘성탄절’이라 하며 온 인류가 맞이하지만, 진정한 의미에 대해선 큰 관심도 지식도 없는 ‘크리스마스’. 이게 구원을 맞는 우리의 현실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단순히 먹고 노는 휴식도 좋지만, 진정한 메리 크리스마스가 되기 위해서는 그 의미에 대해서도 한번쯤 생각해봐야 하지 않을까…
올해는 안전한 공간에서 참 의미도 되새겨보는 성탄절이 되길 진심으로 기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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