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한상/수필한상

[단문] 고통과 창조

글로밥상 2020. 12. 22.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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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밥상=글로 나아가는 이]

훌쩍 일년이 흘렀다언젠가부터 골반에는 작은 고통이 찾아왔다좌식생활을 오래하는 인간의 전유물인간은 절대 환경에 취약한 생물이다일부 기이한 부류는 그 환경을 이용해 새로운 문명을 만든다일종의 창조다그 목적이 어떠하든대다수의 인간은 신 문명을 찬양한다자본의 논리에 무사안착한 이들은 한숨을 돌린다. 

글을 쓰다보면 배경지식의 한계에 부딪힐 때가 많다. 그래서 책을 읽는다. 하지만 책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진짜 ‘인간’은 무엇인가. 수많은 관계 속에서 끝없이 자신을 정립하지만 어느 순간, 모든 게 ‘의미’없이 느껴질 때가 있다. 마치 완성하지 못한 작품처럼. 아마 열린 결말은 작가의 의도가 아니라 한계 또는 결말은 작가의 의도가 아니라 한계 또는 결말이었을 지도 모른다.

작품은 완성되지 않는다. 의식 밖으로 드러난 것들만 작품이 되고, 나머지는 작가의 가슴에 남는다. 그 작품은 마음 속에서 소멸할수도 남을수도 있다. 출세하지 못한 꿈들은 모두 어디로 가는가. 산으로, 들로, 바다로 승천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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