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글로 21.10.24] 하늘공원에서, '좋아하지 않는 걸 할 용기'

바람이 차가웠다. 촬영에 알맞는 장소를 찾기 위해 우린 한참을 걸었다.

항상 느끼는 거지만, 쉽게 탄생한 작품은 없다는 것.

이리저리 방황하지 않고 찾을 수 있는 길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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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차원에서 지금 글로밥상에 주어진 상황은 어떠한가?

나아갈 길을 물색하면서 동시에 현실(돈)까지도

책임질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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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공원에서 찍을 작품은 가을의 아련한 정서를 담아낼 것이다.

만남에서 이별까지, 가을이 오면 늘 모든 일들이 어느정도 무르익은 느낌이 든다.

말 그대로 계절을 타서 그런걸까.

아니면 가을에 맞춰 모든 일들이 무르익어 그런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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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기 나름이겠지만

그래, 중요한 건 '흔들리는 마음'을 다잡는 일이다.

네가 왜 글을 쓰고 있는지 네 삶에서 진짜 중요한 게 뭔지

그리고 진정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하고 있는 지

너무 많은 가면을 쓰고 살아가는 건 아닌 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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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정말 중요한데, 잊고 있는 건 없는지도

하나 둘, 나이를 먹고 시간이 지날수록

원하지 않는 것들은 하나씩 사라져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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겿가지를 늘이지 않고 바른길로 똑바로 나아가는 힘이 필요하다.

그리고 결코 잊지 않아야 할 한 가지.

좋아하는 걸 하기 위해선

좋아하지 않는 걸 할 용기와 시간도 필요하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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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지금의 나에게 꼭 필요한 부분이다.

글로 나아가는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