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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의 심리학] '불안' 속에서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는가?

글로밥상 2021. 11. 5.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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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늘 불안하다

우리는 늘 불안하다.

어제도 그랬고

오늘도 그랬으며

내일도 그럴 것이다.

'불안'은 일상에서 마주하는 하나의 감정이지만

그 크기가 겉잡을 수 없이 커질 땐

마치 내 존재 자체가 '불안'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필자의 경우,

'불안'과 '평안'의 상태를 하루 기준으로 비교하자면

거의 80(불안):20(평안) 정도의 수치다.

그래서 어떻게 보면

대다수의 시간을 불안 속에서 살아간다고도 볼 수 있다.

한편으론, 이런 상태로

"어떻게 살아가고 있지?"

하는 의문도 든다.

사람이라면, 불안에서 벗어나려고 하는 게 당연한데

나는 수많은 불안 속에서

어떻게 살고 있는 걸까, 하고.

불안에 저항하는 어떤 에너지를 가지고 있는 건가?

아니면 뭔가를 계속하면서 불안을 회피하고 있는 건가?


▲불안을 '동력'으로

엊그제 배달 알바를 하던 중

배차를 받아 한 점포에 들어갔다.

늦은 밤이었다.

주방안에는

경상도 사투리가 구수한 사장님과

나이가 20대 초반으로 보이는 친구(남성)가 있었다.

사장님으로 보이는 남자는 젊은 친구에게

주문을 받고 포장하는 법 등을 알려주고 있었다.

조용한 친구는 사장님의 말을 들으며 하나씩 일을 해 나갔다.

그는 앞머리를 눈까지 길게 내리고 있었다.

그 친구의 모습을 보며

"저 친구는 지금 (심정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딱 보아도 일을 시작한 지 얼마되지 않아 보였다.

(사장님은 친절하고 조리있는 말투였다)

저 친구는 얼마나 불안할까?

그리고

저 친구는 저 불안을 어떻게 잠재우고 있을까?


9년전 대학시절, 생활비를 벌기 위해

한 도시락 집에서

생애 첫 알바를 시작했다.

 

그때의 나는

"내 생활비는 내가 벌어야 한다"는 생각을 강박처럼 자주 했다.

그래서 피곤하거나 힘이 들 때면

늘 그 말을 속으로 되내었다.

늘 어머니가 당부한 말씀이었기에

뇌리에 깊게 박혀 있었다.

"네 삶은 네가 책임져야 한다."

넌 객체다. 네가 하고 싶은 걸 하되, 그에 따른 책임도 네가 져야한다.

하지만 되새겨보면

그 시절의 난, 많이 불안했다.

물론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그때는 더 그랬다.

젊은 친구의 모습을 보며, 문득 그때의 불안이 떠올랐다.

 

어쩌면, 그 시절 그때의 그 '불안'이 없었다면

지금의 나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어버렸을지도 모른다.

불안이란 그런 것이다.

 

언제나 존재하지만

그 순간은 나를 힘들게 하는.

하지만 지나고 보면

지금의 나를 만든

가장 큰 존재.


인간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즉 그 작동 원리를 이해하기 위해서 가장 먼저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할 점은 '불안'이다.

나를 비롯한 많은 심리학자가 거기에 동의한다.

가장 유명한 초기 심리학자 중 한 명인 프로이트에서부터

수많은 심리학자가 지금까지 해온 연구들 중 가장 역점을 둔 주제이기도 하다.

불안이랑 무엇일까? 사전을 들춰보면 '마음이 편하지 않고 조마조마한 상태'라고 나온다.

심리학자들은 '원하지 않는 생각이나 감정을 가질 때 생기는 불쾌한 감정'이라고

조금 더 구체적인 정의를 내린다.

마음이 편하지 않거나 원하지 않는 상태일 때 경험하는 불안은

서둘러 벗어나고 싶은 강한 욕구를 발생시킨다.

 

즉, 불안은 그 자체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저편에 지향하는 무언가가 있는 것이다.

그 중 하나가 바로 동기이다. 일종의 에너지처럼 동기는 무언가를 향해

인간을 움직이게 하는 근원이다.

지혜의 심리학, 인지심리학박사 김경일


▲지혜의 심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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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coupa.ng/b90om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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