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의 심리학] '좁힐 때'와 '넓힐 때'를 알아야 일의 능률이 오른다

어떤 일을 할 때는
그 일의 특성에 따라
'좁힐 때'와 '넓힐 때'를
구분해야 한다.
이에 따라 필요한 동기에 차이가 생긴다.
좁힐 때는 회피동기를
넓힐 때는 접근동기를
발휘하는 것이다.

제한을 두지 않고
생각과 범위를
확장해 나가야 하는 일이 있고
확장을 멈추고
범위 내에서
정교한 작업을 반복해야 하는
일이 있다.
어떤 일이든 두 가지
분야가 다 필요하다.

접근동기는 우리에게 미지의 세상을 가능한 한 더 보고 싶게 만든다.
그럼 회피동기는 어떠한가? 내가 보고 있는 문제 공간,
즉 세상을 가능한 한 최소화해서 보게 만든다.
왜냐하면 그것이 안전하고 단순하게 보이기 때문이다.
텔레비전이나 신문에서 미개척 시장이나
신기술에 도전하여 성공한 사람들을 소개할 때
'불굴의 의지'나 '시련에도 굴하지 않는 용기와
도전정신'과 같은 거창하고 멋있는 표현을 애용한다.
그래서 '평범한' 사람들은 찬사를 보내면서도
한편으론 나와는 그러기 먼 사람들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생각을 좀 더 해보면 이런 자괴감은 얼마든지 떨쳐낼 수 있다.
미디어에서 소개되는 그들의 성공 '원동력'은 '원인'보다는 '결과'에 가깝다.
그들의 일상을 보여주는 장면과 지나온 길에 대한 최고의 순간에 나타나는 표정은
정말 중요한 원동력이 무엇인지 분명히 말해준다.
그들이 성공을 이룬 공통점은 바로 즐거움에 있다. 그 재미를 더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그것은 접근동기가 밑바탕이 되었을 때 그 결과로 나오는 감정이다.
나는 지금까지 많은 기업, 기관, 단체로부터 강연을 부탁받아 연구와 교육에 방해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해왔다. 얼마 전에도 외부 강연에 나갔다가 경험한 일화가 있다.
강연 중간에 피드백을 주는 청중들에게도 오히려 배울 때가 종종 있었는데
그날도 기업과 기관의 중견 간부들과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다.
그들의 이야기에는 중요한 공통점이 하나 있었다. 내용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어느 회사가 있다. 회의를 주관하는 상사는 비장한 분위기로 회의를 진행한다.
"잘해야만 해. 실패하면 큰일 난단 말이야. 경쟁회사에 뒤쳐지면 안 돼. 힘을 내자고!"
이런 분위기의 회의가 끝난 후, 다른 참석자들이 처음 하는 행동에는
일련의 공통적인 경향이 나타난다. 지금 하고 있는 일과 가장 비슷한 일을 했던
전임자나 인근 부서에 있는 관련 경험자를 바로 찾아간다.
그런데 회사 분위기가 조금 더 부드럽고 상사도 아래와 같이 회의를 진행했다고 치자.
"우리 잘 해보자. 이 일이 잘되면 회사도 좋지만 우리 각자에게도
굉장한 발전의 기회가 될 것 같아. 성공하면 나도 크게 한턱 쏘지. 힘을 내자고!"
역시 힘을 내자는 말로 회의는 마무리된다. 한마디로 '파이팅'하자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분위기로 회의가 끝나면 사람들이 처름으로 보이는 행동은
그전과 매우 다르다. 일단 예전에 그 일을 어떻게 했는가에 대한 관심이 대폭 줄어든다.
전임자나 경험자를 찾아가는 것도 최소화된다.
가장 중요한 것은 무언가 다른 방식으로 일을 해보고자 하는 시도가 생긴다는 점이다.
혹시 이전에 그 일을 했던 전임자나 경험자와 대화를 나눈 후에도
그들이 했던 방법과는 다른 무언가를 찾아내려고 고민한다.
지혜의 심리학 中, 김경일

작은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면서
이 두 가지 동기를 적절히
발휘해야 한다는 걸 크게 느낀다.
예를 들어,
채널을 확장하기 위한
콘텐츠 아이디어나
카테고리 확장을 위해서는
접근동기를 발휘해야 한다.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서,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는 작업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반면, 이미 결정된 아이디어 내에서
콘텐츠를 편집-업로딩할 때는
도구를 사용해 콘텐츠를
정교하게 다듬는 작업이 필요하다.
여기서는, 실수를 면하려는
회피동기가 필요하다.
어떤 공원을 조성한다고 치자.

전자가 땅 전체를 바라보면서
공원의 컨셉, 크기, 위치, 모습 등을
(어떤 목적, 어떤 모양, 어떤 방식)
정하는 일이라면
후자는 정해진 땅 내에서
필요한 재료
구조물의 규격과 간격
등 세부적인 사항 등을
결정하는 일이다.
일이 잘 되기 위해서는
두 가지를
모두 할 수 있어야 한다.

현재까지 해온 일을 좀 더 정교하게
발전기키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다른 특면에
주의를 뺏기지 말아야 한다.
즉, 좀혀야 한다.
아마도 회피동기가 도움이 된다.
하지만 새롭고 혁신적인 것을 기대한다면
문제 공간을 넓게 보고
다른 방식을 취하려는 시도를 이끌어내야 한다.
고로 접근동기가 필요하다.
지혜의 심리학, 김경일 인지심리학 박사
뭔가 일에 능률이 오르지 않는 것처럼
느껴질 때는
그 일을 하는 구성원들이
때에 맞게
'접근 동기'와 '회피 동기'를
잘 사용하고 있는 지를
확인해봐야 한다.
▲지혜의 심리학
*쿠팡 파트너스 활동을 통해 일정의 수수료를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