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의 심리학] 다이어트 한다고 비싼 돈 들이지 말고 시를 읽어보세요. "2022년은 한편의 시 같길... 새해복 많이 받아요"

시(詩)를 쓴다는 건
정신적 나태함과의 싸움이다.
시를 읽는다는 건
정신적 졸음과의 전쟁이다.
시와 함께
보고 싶지 않은
내 안의 욕심을
마주하기도 하며
몇 년 간 한번도
느끼지 못했던
자연의 향기를
맡게 된기도 하니까.

"모든 게 디지털화되는 시대에
'시(詩)'나 '인문학' 같은 것들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라는 질문에
한 친구가 말했다.
"굳이 쓸모를 따지지 않아도 된다는 것 자체에
의미가 있는 것 같아요.
모든 것에 효율과 쓸모의 잣대를
들이밀지만
여전히 우리 인간에게는
그렇지 않은 점들이 너무 많아요.
돌고 돌아 가는 길이
인생인 것처럼
쓸모로 따진다면...
남들이 말하는
성공을 하지 못한 삶은
다 의미도 없고
필요가 없는 건 아니니까.
그마저 효율의 잣대로 평가 받는다면
더 이상 인간이 기댈 곳은
없지 않을까
싶어요."

창의적 발명이나 아이디어로 인류 역사에 기록된 인물들은
어김없이 어린 시절에 이러한 은유에 대한 경험이 풍부하다.
많은 연구를 통해서도 밝혀지고 있다.
수많은 시를 읽거나 추상적이고 어려운 관념을
그림으로 자유롭게 표현하는 등 어린 시절의 다양한 은유연습은
성인기에 엄청난 힘을 발휘한다.
관련 없는 둘 이상의 것을 잇는 모든 사고와 행동이 바로 은유이다.
은유를 연습할 수 있는 최적이자 유일한 시기가 아동기이다.
성인이 되면 타인의 시선과 여유가 허락되지 않는다.
(중략)
은유를 많이 사용하는 문학 장르가 바로 시(詩)이다.
우리는 시를 읽는 것을 어려워한다.
은유는 인지적 자원을 엄청나게 소모시키기 때문이다.
시는 단어수가 훨씬 더 많은 소설책보다 읽는 시간이 더 걸리기도 한다.
대부분의 독자는 최근 몇 년 동안 소설 한두 권쯤은 읽겠지만
시집을 읽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중략)
다이어트 한다고 비싼 돈 들이지 마시고 '시'를 읽어 보세요.
지혜의 심리학 中, 김경일 박사

솔직히
나란 인간의 쓸모를
따진다면,
머리가 지끈거린다.
집도
번듯한 직장도
폭넓은 인간관계도
가지고 있지 않으니까.
홀로 집에 앉아
커피나 차를 마시며
시집이나 책을 읽는 걸 좋아하며
글을 쓰며
혼자만의 상상에 건
더 좋아한다.

그리고
스트레스가 쌓이면
운동장을 5바퀴 뛰거나
헬스장에 가서
역기를 든다.
(그나마 PT통해 배운
동작들은
실력이 조금씩 늘고 있다)
그후엔 다시 어떻게
내일의 생활비를
해결할 지
원초적 고민을 시작할 뿐이다.

이런 나의 쓸모는 무엇일까.
모든 게 디지털화되는 시대에
'시(詩)'를 읽고 쓰는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내년에는 좀 더 현실적으로
이 부분을 고민해 봐야겠다.
올 한 해도
생각 많이 하고
열심히 일하느라
고생이 많았던 나에게
새해복 제대로 받으라고 말해준다.

(ㅎ.ㅎ)
그리고
올해도 꾸역꾸역
살아 온 당신들에게도
새해복 많이 받으라고
전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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