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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문] 간만에 만난 반가운 얼굴

글비빔밥/오늘의 운세

by 글로밥상 2021. 1. 23.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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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밥상=글로 나아가는 이]  

 

절망과 불신으로 떠나간 인연, 누구의 잘못도 아니었지만 결국은 나의 잘못이었다. 사정이 있더라도 그 방식을 무조건 고집하는 건 아니었다. 결국은 드러났고 모든 걸 알게 됐다. 이제와서 후회해봐야 무슨 소용이겠건만 이번 기회로 다시 나 자신을 되돌아본다. 진실을 위해 거짓을 말해야 할때, 이는 합리화가 되는가. 이미 지난 일이라 판단할 수는 없지만, 결론은 흠이었다. 그 놈을 없애기 위해 또 시대가 바뀐 것이니까. 예상보다 고요했다. 그렇게 어색하지도 않았다. 어쩌면, 그동안 괜한 두려움과 공포에 빠져 있었는지도 모른다. 

 

내가 떳떳하고 당당하다면 무엇이 문제인가. 과하게 걱정하고 눈치를 보는 습성. 이는 '겸손'을 왜곡시켜 배운 시대의 폐해 중 하나다. 이제 좀 더 당당하고 유연해져야 한다. 적당히 긴장하고 적절히 행동하는 일이다. 상대가 나를 미워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사실은 우리의 마음 속에 먼저 미움의 싹이 튼 것이다. 연습이 필요하다. 그의 얼굴을 응시하며 그 미세한 근육의 움직임과 눈빛에서 집중을 떼지 않는다. 나는 이전에 미움 받을까 두려웠지만 이젠 그러지 않으려 한다. 당신의 눈을 제대로 쳐다보고 느낄 수 있다. 미안한 마음을 눈 속에 담아 전할 수 있다. 간만에 만난 반가운 얼굴. 자주 볼 수 있었으면 한다. 오래오래 우리의 인연이 깨지지 않도록 더욱 조심히 걸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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