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탐험
탐험 -글로 나아가는 이 인공의 숲을 지나 자연의 방을 연다 고독도, 외로움도 풀벌레 소리에 다소곳해진 이곳 무언갈 틀지 않아도 모든 삶 노래가 되고 누군갈 찾지 않아도 모든 스침 인연이 되는 붙잡지 않는 포옹이 있고 보낼 줄 아는 미련이 있어 가슴결 더욱 아려오는 곳 사랑의 마지막 관문을 넘어 열등의 언덕을 오르면 무엇이 있을까 그으름 없는 날 발견할까 그냥 그렇게 사라지면 안될까 문 없는 방들을 이리저리 헤매이다 나는 서서히 흐릿해진다 인공의 숲을 허물고 자연의 집을 짓는다
글한상/시한상
2021. 8. 2. 0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