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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미래, 청소년] 청소년 대외활동, 어디까지 해야할까

글비빔밥/우리의 미래, 청소년

by 글로밥상 2020. 11. 25. 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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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gettyimagesbank) 

 

[글로밥상=이동규 청소년 기자] 청소년은 각자 하고 싶은 진로를 위하여, 그 능력을 계발하기 위하여 혹은 나만의 스펙을 쌓기 위하여 기자단, 청소년 의원 등 `대외활동`을 경험한다. 모든 청소년이 그런 것은 아니지만, 관심 있거나 흥미를 느낀다면 누구든지 이러한 활동을 즐긴다.

나도 마찬가지이다. 본 기자는 2016년 서울특별시 어린이 신문 ‘내 친구 서울’을 시작으로 2018년 키자니아 서울 어린이 의원, 2019년 통일부 어린이 기자단, 올해부터 수완뉴스라는 청소년 언론사에서 기사를 썼다. 다른 대외활동 경력도 있다. 예를 들자면 올해 청소년특별회의 온라인소통팀 위원으로도 참여했다. 또래 청소년, 특히 주변 친구들보다는 확실히 많은 경력을 가지고 있는 편에 속한다. 하지만 어느 칼럼에서 봤듯이, 대외활동은 활동한다고 외부에 공표했으면, 그에 대해서 얼마나 열심히 했는지 남들에게 보여줘야 할 의무가 생긴다. 내 경력만, 스펙 쌓아올린다는 생각이 아닌 이 활동에 진중하게 참여함으로써 뭔가 변화해야 하고, 나도 그 공동체의 일원으로써 맡은 바를 확실히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저 ‘스펙 쌓기’로 대외활동을 여러 개 하다 보면, 결국 주어진 과제를 수행하지 못하여 해촉되거나 수료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이 발생한다.
 

대외활동 대부분은 혼자서, 개인이 하는 것이 아닌, 같이 위촉된 다른 사람들, 그리고 해당 활동의 담당자와 서로 의사소통하며 진정한 팀워크를 실현해야만 올바른 활동이 가능하다. 나 혼자 무얼 하든, 그건 개인의 행동이지 팀의 행동이 아니다. 따라서 단체에서는, 특히 청소년 단체는 같이, 협동하며 많은 활동을 진행한다. 청소년 참여활동, 대외활동을 하는 많은 사람이 자신들의 SNS 프로필에 자신들의 경력을 적어놓는다. 사실 나도 그렇다. 옛날부터 해왔던 나의 경력들을 프로필에 걸어놓는다. 나는 위에서 언급한 ‘스펙 쌓기’ 형식의 조금이라도 말 그대로 형식적인 대외활동을 하지 않기 위한 것이다. 내가 대외활동에 지원하고, 선정되면 바로 경력이나 프로필에 올리지 않는 것도 그 이유이다. 내가 어느 정도 그 팀에서 할 의무를 다했고, 내 기여도가 인정될 때 내 경력에 올림으로써 남은 시간 동안에도 내가 맡은 바를 충실히 하겠다는 증표이기도 하다. 무작정 그 경력을 과시하려 바깥에 걸어놓는 것은 그 팀에 한 것은 없지만 소속돼 있다는 이유로 ‘숟가락을 얹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팀워크가 중요하고, 그래서 내 의무를 다해야 한다.

청소년 대외활동은, 여러 분야가 있다. 기자단, 정책참여기구, 프로그래밍 팀과 다양한 과목에 대해 같이 연구하는 팀이랄지, 여러 종류가 있다. 무턱대고 많은 대외활동에 신청돼 많은 팀에서 활동하면, 나뿐만 아니라 그 팀에도 피해가 간다. 청소년은 그 본분인 학생에 맞추어, 학업에 맞추어 모든 활동을 해야 한다. 대외활동뿐만 아니라, 모든 활동과 생활에서이다. 물론 학교 밖 청소년은 자신들이 수립한 공부 계획에 맞추어 계획적인 삶을 추진해야 한다. 학교에 있든 없든, 모든 청소년은 자신의 활동을 학업에 맞추어야 한다. 대외활동이 많아지면, 학업에 집중할 시간보다 대외활동에 집중하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그 본분을 지키지 못하는 것이다. 대외활동은 내가 필요해서, 나에게 도움이 돼서, 내가 하고 싶어서 하는 ‘선택적’ 활동이다. 어찌 보면 필수적 활동인 학업에 비유하여 ‘배보다 배꼽이 더 크다’라고 할 수 있겠다. 학업과는 별개로, 철저히 나뉘어서 활동해야 하는 부분이다.
 

(사진=gettyimagesbank)


청소년 대외활동은, 자신의 능력체를 계발하기 위한 활동이지 그걸 자신의 스펙 쌓기 용도로만 사용하면 안 된다. 나와 마찬가지로 어느 정도 진행한 프로젝트, 인정받는 활동에 대해서 자신의 경력을 주장하고, 절대로 이를 과시하여 거만하지 않으며 겸손한 태도를 보이는 것이 많은 대외활동에서 바라는 태도일 것이다. 부디 청소년 본분에 맞고 그들이 충실히, 겸손히 할 수 있는 역할만 수행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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