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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 코로나 때문에... 코로나 때문에...

글한상/수필한상

by 글로밥상 2020. 12. 7.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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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밥상=글로 나아가는 이]  

 

“코로나 때문에… 코로나 때문에” 

 

어딜가나 끊이지 않는 푸념들. “코로나 때문에”는 시대의 유행어가 됐다. 코로나 때문에 사랑하는 사람을 잃었고, 코로나 때문에 생업을 포기했다. 코로나 때문에 혐오의 대상이 됐고, 코로나 때문에 발을 동동 굴렀다. 코로나 때문에 꿈을 축소했고, 코로나 때문에 우울증에 걸렸다. 

 

코로나… 코로나… 어디를 가나 나오는 코로나 이야기. 그럼에도 멈출 수 없는 코로나, 그 어떤 인간도 막지 못한 코로나, 순식간에 변해버린 세계. ‘죽음’은 익숙해졌고 생명의 가치는 이젠 셀 수 없을만큼 작아지고 있다. 찍어냄이 익숙한 이들은 여전히 모든 걸 찍어내고 있다. 

 

어디를 가나 살 수 있는 마스크. 그러나 무엇으로 만들어졌는지는 전혀 중요하지 않다. 이제, 사람들은 더 이상 ‘노력’이란 걸 하지 않는다. “코로나 때문에”라는 핑계로 모든 걸 합리화할 수 있으니까. 

 

편법과 사기가 팽배해졌다. 내 위기를 줄이기 위해, 다른 누군가의 위기를 만든다. 이는 제로섬 게임인가. 흑백논리인가. 위기극복을 위해 뭔가를 팔아보겠다고 하는 이들이 무척 늘었다. 아니꼬운 시선. 이 시선들이 다 옳다고 할 수 있는가. 코로나 때문에 모든 게 멈춰버릴지도 모르는 현실 속에서. 

 

우리는 이 바이러스가 왜 왔는지, 누구에게서 왔는지 결코 알지 못한다. 코로나는 전 인류가 헤쳐나가야할 희대의 과제가 됐고, 이는 역사상 가장 참혹한(혹은 찬란한) 사건으로 남을 것이다. 한 가지 드는 생각은 이 사태를 살아서 두눈으로 지켜보고 있다는 것. 삶에 어떤 추억으로 남아 어떻게 기록될지… 그것이 문제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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