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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미래, 청소년] 다시 멈춰버린 사회, 청소년 활동은 사라졌다

글비빔밥/우리의 미래, 청소년

by 글로밥상 2020. 12. 8.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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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밥상=이동규 청소년 기자]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로 격상됐다. 학원과 가게들은 정상적으로 이용자를 수용할 수 없어 거의 문을 닫았다. 학교도 전체 학생 수의 분의 1만 등교할 수 있게 됐다.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지속적으로 6백 명 대를 유지하고 있다. 어쩌면 짧고 급격히 확진자 수가 늘어났던 1·2차 유행보다 길고 천천히 많은 확진자 수가 늘어나는 3차 유행이 현실화 된 것이다. 수도권에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발동되면서, 청소년은 거의 외출활동이 없어졌다. 일각에서는 정부의 늦장 대응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정부는 '내수 경제 활성화' 때문에 이를 막았다고 하지만, 방역이 우선인 지금, 과연 그 조치가 적절한 지는 의문이다.

 

3분의 1, 1~2개 학년 등교로 줄어 든 학교 사정도 마찬가지이다. 새로운 학교에 처음 진학해 상위 학년의 평가와 고입, 대입 일정으로 등교를 하지 못하고 있는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은 올해 등교일이 3달 남짓한 경우가 다반수다. 내가 그렇다. 중학교 1학년인 나는 2·3학년의 일정에 밀려 1학기에는 13일, 2학기에는 한두달 남짓 등교한 게 중학교 생활의 시작이었다.

 

청소년은 학교에서 교육받고, 생활하며 사회력을 기르고, 외부에서 다양한 진로, 창의적 체험을 하며 자신의 진로를 설정하고 계발하며 능력치를 높인다. 학교 밖 청소년은 외부 활동의 기회가 더 많다. 대부분 대체 교육을 실시하니 그 시간도 더 짧은 것이다. 하지만 올해는 달랐다. 학교를 포함해 많은 기관에서 활동을 중지해 청소년이 외부 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과 영역이 줄었다. 많은 청소년 참여 활동이 오프라인 모임을 중단한 비대면 활동으로 전환됐고, 일부는 아예 올해 활동을 취소했다. 

 

이로써 청소년의 활동 범위는 대대적으로 축소됐다. 특히 학교 교육을 받지 않는 학교 밖 청소년을 포함한 모든 청소년은 혼자 있는 시간이 늘어나 비행의 위험까지 생긴 것이다.

 

나도 올해 활동을 많이 못하고 있다. 여러 활동들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전환돼 아쉬움이 있다. 올해는 꼭 해보고 싶던, 올해라서 할 수 있었던 활동들도 그저 떠내려가기 마련이다. 

 

많이 활동하고 싶고, 많이 경험하고 싶다. 내가 외출하는 시간이 줄어든 만큼, 온라인에서 활동하며 청소년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더 나은 청소년 정책 수립을 위해 활동하고 싶다.

 

정부에서는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정책을 수립해야한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 사회 미래인 청소년의 뿌리가 하나 둘씩 사라지고 썩어 갈 것이다. 청소년이 활동을 하지 못하면, 그만큼 목소리가 작아지고, 자기 계발에 약해져 미래 청소년에도 영향을 미친다. 정부와 자치단체가 이러한 문제를 해결했으면 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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