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의 영화로운 리뷰
환상적인 로맨틱
'비포선라이즈'
그 이후
6개월 후 만나기로 했던 제시와 셀린느
그 뒷이야기가 궁금했다.
9년만에 공개된
'비포 선셋'
영화 리뷰에 달린
한 문장이 마음에 와닿았다.
"비포선라이즈가 일종의 판타지라면 비포선셋은 리얼리티"
어쩌면
결혼한 배우자
육체적 동반자
정신적 동반자
이 세 존재가 모두 다를 수 있다는.
것을 믿게 될지도 모르겠다.
누구나 그런 상상을 해본 적
있을 것이다.
오래전 깊에 스몄던
로맨틱의 대상을
먼 훗날
우연히 마주치게 되는
어쩌면 우리에겐
'첫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더 익숙하다.
이미 지나버린 세월 앞에
많은 것이 변하지만
그날의 추억은
변하지 않았다.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제시
환경 보호 운동가가 된 셀린느
왜 그날 우리는
그 시간 그 자리에
나타나지 않았을까.
하는 의문도 잠시
둘은 9년전 그날과 같이
서로의 이야기와
깊은 교감을 이어간다.
주름은 조금 늘고
환경은 변했지만
두 사람은 전혀 변하지 않았다.
다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제시는 결혼을 했다는 점
그리고 셀린느도 남자친구가 있다는 점이다.
셀린느는
지나간 사랑의 열정과
다시 뜨거워지기엔 늦어버린 시간에
울분을 토하기도 하지만
다시금 이성의 끈을 부여잡습니다.
어쩌면 세상 속에서
나이를 먹는다는 건
현실 앞에서
점점 작아진다는
말일수도 있습니다.
영화를 보면서
내내
두 사람이 다시 이어지면 좋겠다.
라는 생각을 하면서도
나는 현실을 버리고
그럴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현실의 기준에선
어쩌면
그건 불륜인데...
영화는 다시 한 번
마지막 결론을 내지 않은 채
셀린느의 왈츠 연주로 끝이 난다.
비행기가 떠나기 전
셀린느의 집에서
제시는 떠났을까?
미치도록 사랑했던 그녀를
두고 다시 현실로 돌아갈 수 있었을까.
많은 게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 당신은 어떤 재료로 만들어졌는가? 사랑인가? 원망인가? 분노인가? 어둠인가? (0) | 2021.10.20 |
---|---|
[한국소설리뷰] 인류 멸망의 끝에 남는 건 뭘까? 소설 같이 않은 소설 "최진영 장편소설, 해가 지는 곳으로"를 읽고 (0) | 2021.10.01 |
[산문에세이리뷰] "늘 혼자가 서툰 당신께" 이병률, 혼자가 혼자에게 (1) | 2021.08.17 |
[베스트셀러리뷰] 당신의 마음은 언제나 옳다 “당신을 위한 마음 가이드” 정혜신 박사의 적정심리학 (0) | 2021.07.22 |
[종교서적리뷰] “무신론자를 위한 종교가 있다고?”무신론자를 위한 종교, 알랭드 보통 (0) | 2021.06.25 |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