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차가웠다. 촬영에 알맞는 장소를 찾기 위해 우린 한참을 걸었다.
항상 느끼는 거지만, 쉽게 탄생한 작품은 없다는 것.
이리저리 방황하지 않고 찾을 수 있는 길은 없다.
그런 차원에서 지금 글로밥상에 주어진 상황은 어떠한가?
나아갈 길을 물색하면서 동시에 현실(돈)까지도
책임질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
하늘공원에서 찍을 작품은 가을의 아련한 정서를 담아낼 것이다.
만남에서 이별까지, 가을이 오면 늘 모든 일들이 어느정도 무르익은 느낌이 든다.
말 그대로 계절을 타서 그런걸까.
아니면 가을에 맞춰 모든 일들이 무르익어 그런걸까.
생각하기 나름이겠지만
그래, 중요한 건 '흔들리는 마음'을 다잡는 일이다.
네가 왜 글을 쓰고 있는지 네 삶에서 진짜 중요한 게 뭔지
그리고 진정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하고 있는 지
너무 많은 가면을 쓰고 살아가는 건 아닌 지 말이다.
그리고 정말 중요한데, 잊고 있는 건 없는지도
하나 둘, 나이를 먹고 시간이 지날수록
원하지 않는 것들은 하나씩 사라져간다.
겿가지를 늘이지 않고 바른길로 똑바로 나아가는 힘이 필요하다.
그리고 결코 잊지 않아야 할 한 가지.
좋아하는 걸 하기 위해선
좋아하지 않는 걸 할 용기와 시간도 필요하다는 것을.
그건, 지금의 나에게 꼭 필요한 부분이다.
글로 나아가는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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